티스토리 뷰

인도네시아 축구계가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5년간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을 이끌어온 신태용 감독이 전격 경질되었습니다. 이번 결정은 축구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신태용 감독을 보좌했던 현지인 코치의 반응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신태용 감독의 업적과 갑작스러운 경질

신태용 감독은 2019년 말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그의 부임 이후 인도네시아 축구는 눈에 띄는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FIFA 랭킹을 173위에서 127위로 끌어올렸고, 2023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도 조 3위를 기록하며 사상 첫 본선 진출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을 전격 해지했습니다. PSSI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달성해야 할 장기적 목표에 대해 오랫동안 신중하게 검토하고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인 코치의 반응과 팬들의 의문

신태용 감독의 경질 소식이 전해지자, 그와 함께 일했던 현지인 코치들의 반응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노바 아리안토 코치는 개인 SNS를 통해 "5년간 함께한 건 행운이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는 신태용 감독의 리더십과 팀에 대한 기여를 인정하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많은 인도네시아 축구팬들도 이번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 팬은 "신태용 감독을 왜 경질했나? 누가 그를 대신할 건가? 아직 우리 대표팀은 진행 단계다. 결과만 보고 과정을 전혀 평가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발전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신태용 감독의 아들이자 프로축구 선수인 신재원도 개인 SNS를 통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그는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피파 랭킹을 50단계나 올려놓았다"며 "신 감독 없이 얼마나 가는지 두고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축구의 미래와 새로운 감독 선임

PSSI는 이미 신태용 감독의 후임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릭 토히르 PSSI 회장은 "실제로 내가 면접을 진행한 후보자 중 한 명은 앞서 이름이 언급된 사람이었다"라며 새로운 감독 선임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파트릭 클라위버트가 인도네시아의 새 감독으로 부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로마노는 "클라위버트가 인도네시아 신임 감독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계약이 완료됐다. 계약 기간은 2+2년이며 발표는 1월 12일 인도네시아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목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클라위버트의 감독 경력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태용 감독의 풍부한 경험과 실적에 비해 클라위버트는 상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감독이라는 평가입니다.

 

인도네시아 축구의 도전과 과제

신태용 감독의 경질로 인도네시아 축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감독의 선택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인도네시아 축구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지속적인 발전과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 확보입니다. 신태용 감독 시절 이룬 성과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과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새로운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의 특성을 얼마나 빨리 이해하고 적응하느냐도 중요한 관건이 될 것입니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을 이루어내는 것이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은 새로운 감독 체제 하에서 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도네시아 축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리고 신태용 감독 경질 결정이 옳았는지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명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